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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 2

최서해 탈출기 리얼리즘의 승리인가? 실패인가?

작가의 세계관에 따른 리얼리즘의 승리냐, 실패냐를 따질 때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부합하는지를 본다. 이에 최서해 『탈출기』라는 작품이 이 질문을 토대로, 과연 리얼리즘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지, 실패인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1. 문학작품이 생산 관계를 포함한 계급관계 등등의 삶의 재양상을 훌륭하게 반영하는가? 본문에서 라는 문장이 있다. 이는 실제로 그 사회를 살아가는 ‘박군’과 같은 사람들이 개인으로서 살아온 것이 아니라, 그 위에는 ‘제도’라는 사회를 기반으로 다지고 있는 생산 관계가 있다. 그것으로 인해 개인이 겪는 비애,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바꾸고 싶다는 의지가 나타나게 된다. 2. 역사적 변동의 징후를 포착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기술해내는 데 있어서 훌륭한 기능을 발휘하는가? 1920년대에는 ..

일상/독서 2021.08.29

최은영 소설 <내게 무해한 사람>의 수록작 "601, 602" 서평

최은영 소설집 의 수록작 '601, 602'에 대한 서평 최은영의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의 수록된 단편 소설인 〈601, 602〉는 제목으로 하여금 저 두 숫자의 의미가 무엇인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대개 두 개의 무엇을 나열한다는 것은 비교일 가능성이 크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을 읽고서야, 비로소 두 개의 나열이 ‘다른 줄 알았지만, 결국 같다’는 걸 알았다. 소설의 제목인 ‘601, 602’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는 아파트의 호수를 의미하는데, 소설 속에서는 복도식 아파트 6층, 그리고 ‘나’의 옆집에 동갑내기 효진이 살고 있다는 사실만을 언급한다. 즉 누가 601호고 602호에 사느냐의 문제는 결코 중요치 않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나’와 ‘효진’이 속한 세계가 결코 다르지..

일상/독서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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