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맞춤법3. 쫓다 좇다 쫒다 구분하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틀리기 쉬운 맞춤법 중 '좇다'와 '쫓다'의 구분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쫓다는 대부분 많이 구분을 잘하시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좇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럼 지금부터 간단하게 둘의 차이점, 그리고 쉽게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대부분 의미를 알고 있는 '쫓다'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쫓다는 사물의 동작에는 작용을 나타내는 품사 중 하나인 동사에 속하는데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명시되어 있는 그 뜻을 살펴보면, 총 3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쫓다 [동사]

1. 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하여 뒤를 급히 따르다.

<예문>
김 : 어제 본 영화 어땠어?
박 :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적인 인상적이더라.

2. 어떤 자리에서 떠나도록 몰다.

<예문>
김 : 모기가 자꾸 윙윙 거리네.
박 : 모기약을 뿌려서 모기를 쫓아!

3. 밀려드는 졸음이나 잡념 따위를 물리치다.

<예문>
김 : 불합격이야. 너무 우울한 마음이 드네.
박 : 슬프겠지만 그 생각을 쫓아버리자!

이렇게 세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아마 제일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의미는 1번이죠. 제일 흔하게 쓰이는 의미입니다. 2번은 새를 쫓다, 귀신을 쫓다, 파리를 쫓다 등 지금 이곳에서 대상을 떠나도록 행동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3번은 생각을 쫓다, 잠을 쫓다 등 털어내다, 떨쳐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여기서 잠깐!! 번외 편!

쫓다는 쪼 + 'ㅊ'이라는 거! 반드시 기억하셔야 해요. 간혹 쪼 + 'ㅈ'으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쫒다'라는 단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 말 중 하나예요. 그럼 'ㅈ' 받침을 사용하는 '쫒다'에 대해서도 살짝 짚고 넘어가도록 할게요.

'쫒다'는 무슨 뜻일까? ㅉ + ㅗ + ㅈ

쫒다의 쓰임에 대해 알아보려면 먼 옛날 상투를 쓰고 다녔던 조선시대를 한 번 떠올려 보아야 합니다. 조선시대에 머리 위에 무엇을 썼나요? 머리를 단정히 하고 갓을 쓰곤 했습니다. 갓을 쓰기 위해 머리털을 끌어올려 정수리 위로 틀어 감아 맸는데요. 그게 바로 상투입니다. 즉, 쫒다는 상투나 낭자 따위를 틀어 죄어 매는 것을 뜻하는 단어인데요. 여기서 낭자는 여자의 딴머리 중 하나를 뜻합니다. 지금은 상투를 쓸 일이 거의 없으니, '쫒다'라는 말은 거의 쓰이지 않는답니다. 그러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쫓다'는 ㅈ 받침이 아닌 ㅊ 받침이라는 거! 반드시 기억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다음으로는 제일 많이 헷갈리는 '좇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좇다 [동사]

좇다 역시 동사이며, 무려 6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인데요. 그럼 하나씩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예문>
김 : 사람들은 꿈과 현실 중에 현실을 좇는 경우가 많지.
박 : 난 달라. 난 여전히 꿈을 좇고 있는걸?

2.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예문>
김 : 숙소는 어디로 정하는 게 좋을까?
박 : 그냥 나는 네 의견을 좇아 갈게.

3. 규칙이나 관습 따위를 지켜서 그대로 하다.

<예문>
김 : 너희 집은 제사 지내?
박 : 우리 집은 집안 관례를 좇아 제사를 지내고 있어.

4. 눈여겨보거나 눈길을 보내다.

<예문>
김 : 너 저 애 좋아하는구나?
박 : 나도 모르게 저 애를 좇고 있었네.

5. 생각을 하나하나 더듬어 가다.

<예문>
김 : 핸드폰 어디 갔지?
박 : 찬찬히 기억을 좇아 찾아봐!

6. 남의 이론 따위를 따르다.

<예문>
김 : 난 요새 프로이트 이론을 좇고 있어.
박 : 난 아들러가 더 좋던데.

좇다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요약하자면 '좇다'는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또는 생각을 하나하나 더듬어 가다라는 의미로 볼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쫓다와 좇다의 차이를 구분하자면!

도둑은 쫓고, 꿈은 좇으면 됩니다.

그럼 꿈을 좇아 행복을 찾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라며, 틀리기 쉬운 맞춤법 쫓다, 좇다의 구분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