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벌써 2022년 새해가 밝았네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오늘의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제가 가지고 온 틀리기 쉬운 맞춤법은 바로 ‘-로서’와 ‘-로써’입니다.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긴 하지만 구분이 상당히 까다로운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로서’와 ‘로써’의 쓰임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쉽게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서 / ~로써 어떻게 다를까요?
우선 ‘-로서’의 쓰임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국어사전을 살펴보면 ‘-로서’는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조사라고 나와 있습니다.
[예문] - 내 자식을 위해 나는 부모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 학생으로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
여기서 격조사란, 체언이나 용언의 명사형 아래에 붙어서 그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등)이나 용언(문장에서 주어를 서술하는 기능을 지닌 단어)의 명사형이 문장 안에서 다른 말에 대하여 가지는 자리를 나타내는 조사를 뜻해요.
‘-로서’의 두번째 쓰임으로는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기도 하는데요.
[예문] - 우리 형제의 씨움은 형으로서 시작되었다. (형이 원인제공을 했다는 뜻) |
다음으로는 ‘-로써’의 쓰임에 대해 알아볼까요?
‘-로써’는 총 세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 뜻은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로 ‘로’보다 뜻이 분명한 게 특징입니다.
[예문] - 쌀로써 떡을 만든다. |
두번째 뜻은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인데요. 이 또한 ‘로’보다 뜻이 분명한 것이 특징이랍니다.
[예문] -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 - 갈등은 대화로써 풀 수 있다. - 이 부당함을 눈물로써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 |
세번째 뜻은 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거나 어떤 일의 기준이 되는 시간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인데요. 이 또한 ‘로’보다 뜻이 분명합니다.
[예문] - 학교를 졸업한 지 올해로써 10년이 되었다. - 드디어 오늘로써 모든 게 끝이 났다. |
지금까지 ‘-로서’와 ‘-로써’의 쓰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제 좀 구분이 되시나요? 간단하게 다시 정리해 볼게요.
로서는 지위, 신분, 자격, 기준일 때 쓰이며, 로써는 원료, 재료, 수단, 횟수의 의미로 쓰입니다. 그럼 어떻게 쉽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로서’ 같은 경우에는 신분, 자격, 기준 등으로 쓰인다고 했죠? 그래서 주로 ‘사람’과 함께 쓰인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로서는’으로 사용해도 어색함이 없답니다.
‘-로써’는 재료, 수단, 도구 등의 의미로 쓰인다고 했죠? 그래서 주로 ‘사물’과 함께 쓰면 어색함이 없어요. 그리고 위에 쓰임을 알아볼 때 ‘로써’는 ‘로’보다 뜻이 분명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므로 ‘로써’를 사용할 때 ‘써’를 빼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로써 학교를 졸업한 지 3년이 되었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올해로써’를 ‘올해로’로 바꾸어 써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아요. ‘올해로 학교를 졸업한 지 3년이 되었다.’ 뜻도 같고 의미도 통하죠? 이런 식으로 구분해 보시면 훨씬 그 차이를 잘 아실 수 있을 거예요.
맞춤법은 신경 쓰고 고치지 않으면 또 틀리기 쉬워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를 알아갈 때 제대로 알아두시면 올바른 맞춤법 사용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오늘도 유용한 시간 되셨길 바라며 이만 글을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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