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틀리기 쉬운 맞춤법

틀리기 쉬운 맞춤법5. 데 대 구분하기

creative-talent 2022. 1. 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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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와 '-데'의 차이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틀리기 쉬운 맞춤법 중 하나인데요. '-대'와 '-데'는 맞춤법에서 둘 다 사용되지만, 그 쓰임에 차이를 잘 알아두어야만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설명하는 내용만 잘 알아두시면 여러분들도 잘 구분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틀리기 쉬운 맞춤법 중 '-데'와 '-대'의 쓰임과 구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예문을 통해 한 번 그 차이를 알아보도록 할게요.

남 : 그 영화 참 재미있.
여 : 그 영화 참 재미있.

위 예문에서 남자와 여자 둘 중 누가 틀렸을까요? 정답은 둘 다 틀리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올바르게 사용한 것인데요. 다만, 어떤 의미로 썼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대'와 '-데'의 차이를 알아보도록 하죠. '-데'와 '-대'의 구분은 생각보다 간단하답니다.

'-대' :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우선 '-대'는 '-다고 해'의 준말입니다. 그러니까 '-대'를 사용했다면 본인이 들은 것을 타인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사용하는 것이죠. 그럼 위의 예문해서 "그 영화 참 재미있대."라고 한다면, 그 영화에 대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를 또 다른 상대에게 전달하는 의미로 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렵다면 '-대/-데' 부분에 '-다고 하더라'로 고쳐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다고 해'라고 딱 자르는 것보다 '-다고 하더라'라고 표현하는 게 더 쉽더라고요! 의미는 동일하니까요.

 

"그 영화 참 재미있대(다고 하더라.)" 상대가 이 문장의 끝을 '-대'로 썼다면 본인이 들은 말을 그대로 전달하는 의미로 사용된 것입니다. 다른 예문도 알아보도록 할게요.

 

[예문]

  • "산타할아버지는 오늘 밤에 다녀 가신대." → 산타할아버지는 오늘 밤에 다녀 가신다고 하더라.
  • "서준이는 떡볶이가 맛있대." → 서준이는 떡볶이가 맛있다고 하더라.
  • "동생이 학교에 가기 싫대." → 동생이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해.

 

'-데' : 말하는 사람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남에게 옮겨 말할 때

 

그럼 이제 '-데'의 쓰임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할게요. '-데'는 내가 경험한 것을 직접 전달하는 것이에요. 문장 끝에 '-데'가 쓰인다면 나의 경험을 남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위에 처음 제시한 예문을 통해 알아볼게요.

"그 영화 참 재미있데."라고 한다면 어떤 뜻일까요? '그 영화를 내가 직접 보니까 재미가 있었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전달하고 있는 의미로 쓰였다는 걸 알 수 있죠. '-데'는 '-더라' 정도로 고쳐서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그럼 다른 예문을 더 알아보도록 할게요.

 

[예문]

  • "사거리 앞 떡볶이집 정말 맛있데!" → 사거리 앞 떡볶이집에서 내가 먹어본 떡볶이가 정말 맛있더라.
  • "오빠 여자친구 정말 예쁘데." → 오빠 여자친구를 내가 직접 보았는데 참 예쁘게 생겼더라.
  • "주말에 일하기 힘들데." → 주말에 일하기 힘들더라.

그래도 헷갈리신다고요? 다시 한 번 정리해 볼게요.

'데'는 화자가 과거의 직접 경험한 내용임을 표시

'대'는 남의 말을 전달함을 표시

 

이제 헷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겠죠? 그럼 오늘도 올바른 맞춤법 사용하시길 바라며 이만 물러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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